인사말
현대적 보건 안보의 터전으로 탈바꿈 할
국립중앙의료원의 새로운 100년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3국의 지원으로 당시 동양 최대 규모로 건립한 공공의료기관입니다. 의료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중심에 개원하여 의료가 어떠한 가치에 뿌리내려야 하는지 존재 이유를 보여주며,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중추기관으로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규모화·첨단화된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보편적 의료공급을 지향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위상과 공공의료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족한 인력과 예산, 낙후된 시설과 장비로 인해 동양 최대 규모의 병원은 낡은 병원, 가난한 병원이라는 인식이 커지며 발전에 한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는 쇠락한 국립중앙의료원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지는 의료서비스 체계의 부재는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구조적 원인이 되었고, 이에 공공의료의 중추로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코로나 국내 발생 100일째,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 부지를 서울 중구 방산동 70번지 일대 미 공병단 부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과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은 의료원 건립 66년, 그리고 19년간의 현대화 추진 사업의 극적 성과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은 국민의 지지 덕분에 가능했고, 이제 국립중앙의료원은 한국 전쟁 이후 70년 동안 전통적 군사안보 기지로 사용됐던 땅에 중앙감염병병원이라는 현대적 보건안보 중추기지를 세워 땅의 역사성과 가치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팽창된 보건·의료 산업에서 ‘공공의료’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기본적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필수의료분야에서 선제적이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되어야 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으로 국가 공공보건 의료의 중추병원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 규모와 기능, 역량을 강화할 것입니다. 방산동이라는 터전을 현대적 보건 안보의 터전으로 탈바꿈하여 국립중앙의료원의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사람·지역·미래를 잇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새로운 미래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장 서 길 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