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인간의 존엄성은 침해되지 아니한다.
모든 국가권력은 이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할 의무를 진다 (독일 헌법 1조 1항)’

국민은 수준에 따라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선별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어야 할 대상’이고 이것을 지켜주는 것이 곧 ‘국가로서의 의무’이다.
국민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치료를 받고 기댈 수 있는 곳이란 ‘특별한 곳’에 대한 요구가 아니라 국민으로서의 가장 ‘보편적인 삶(universal life)’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이다.

국민이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의 의무를 다해주는 곳이 국립중앙의료원이며 그 역할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주어진 가장 큰 의무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은 단순히 병원 하나를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질병에서 스스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서 ‘국가’라는 이름을 걸고 국민에게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이고 약속이다.

아직은 비록 강을 건너기 위한 ‘징검다리’ 놓기 수준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치료받고 기댈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 하는 사업이다. 눈에 보이는 건물이 아니라 ‘국가의 품격과 삶의 질’을 ‘일상생활에서 국민이 가슴으로 경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건축하는 것이다.

중앙감염병병원의 신축을 계기로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 및 신종질병에 대한 중앙 통제소 및 진료센터로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게 되므로 국민 보건과 의료체계를 확립하여 시설의 효용성과 융통성을 최대화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총괄계획가,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강 병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