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연구팀,
엠폭스(MPOX) 바이러스 특성분석 연구결과 발표
- 국내 엠폭스 대응 방향의 제시 근거로 활용 기대-
- 故 이건희 회장 유족 기부금으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첫 성과 -
□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감염병 연구팀(진범식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박준선 중개연구센터장)이 故 이건희 회장 유족 기부금 재원의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을 통해 수행한 국내 엠폭스 바이러스 특성분석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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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범식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왼쪽), 박준선 중개연구센터장(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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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논문은 「Clinical presentation, viral shedding, and neutralizing antibody responses of mpox cases in South Korea: Single center experience」라는 제목으로 국제저널인 ‘임상바이러스학 저널 (Journal of Clinical Virology, impact factor 14.481)’온라인 판에 올해 5월 최종 게재되었다.
○ 이 연구는 엠폭스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과 임상 경과 등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엠폭스 대응에 필요한 과학적 기반을 제공했다.
[ 연구결과 요약 ]
□ ‘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 초기에는 발열, 오한, 두통, 호흡기 증상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1~4일이 지나면 얼굴,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에 발진이 생긴다.
○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117개 국가(지역)에서 9만5천226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되었고, 이 가운데 185명이 사망했다.
○ 세계보건기구는 엠폭스 대응을 위해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치명률이 높은 변이가 출현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해외에서 감염되어 입국한 첫 번째 환자가 보고되었다. 2023년 151명의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유행이 발생하였고 점차 소강 상태를 보이는 듯했으나, 2024년 4명의 확진자가 재발생하였다.
□ 이번 연구는 2022년 9월에서 2023년 6월 사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18명의 엠폭스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이중 17명(94.4%)이 남성이었고, 평균연령은 32.5세였다.
○ 먼저 환자의 구강인두(oropharyngeal, OP), 항문-생식기병변(anogenital lesion, AL), 피부병변(skin lesion, SL)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바이러스 분리 실험을 실시하여 3가지 아형(A.2.1, B.1.1, B.1.3)의 바이러스를 분리하였다.
○ 증상이 생긴 후 병변부위별 감염성 바이러스 배출기간, 유전자 검출양상, 혈액 내 중화항체* 생성 등 바이러스의 특성과 임상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 중화항체: 바이러스의 침입을 억제하여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
○ 2022년에 진단된 환자의 바이러스 아형은 A.2.1과 B.1.1이었고, 2023년에는 B.1.3이었다.
□ 증상발현일로부터 검체별 감염성 있는 바이러스 배출기간, 바이러스 유전자(DNA) 검출 및 계통별 중화항체 교차 반응 확인 결과,
○ 살아있는 바이러스는 증상이 시작한 날로부터 최장 15일까지 배출되었고, 바이러스 유전자는 23일이 지나서도 검출되었다.
○ 또한 서로 다른 계통(lineages)의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교차반응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엠폭스에 한번 걸렸던 환자가 새로운 계통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재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 연구팀 진범식 센터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새로운 감염병이 유입되었을 때 신속하게 임상 양상과 병원체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연구체계를 갖춘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 연구팀 박준선 센터장은 “현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서울의료원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엠폭스 고위험군의 항체 보유율, 엠폭스 자연감염 및 백신접종 이후 항체 변화 등 엠폭스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엠폭스 통제 전략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번 연구는 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운영 중인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중 연구지원 부문에서 거둔 첫 성과다.
○ 연구팀은 단일기관 연구에서 다기관 연구로 규모를 확대하여 엠폭스의 임상역학 및 면역학적 특성을 보다 면밀하게 규명할 예정이다.
○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은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을 통해 중앙감염병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국내 감염병 위기대응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